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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플 Cafe 무협드라마 - G M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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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본 발 췌 : 초록이슬~*
싱크 : 무협드라마 - G M D 자막팀

 

심 진 기 (尋秦記) 제 31 회

 

금청..정신차려요! 금청..

항대형

유산은 폭발할 수 있으니
함부로 시험하지 말아요

도와주려 했어요

 

청아,괜찮아?청아..

무사하니 안심이야

난 방에 가서 좀 쉬어야겠어

다친 데 있으면 좀 봐줘

 

술 한잔 하자고 해놓고
무슨 고민이 있나요?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어

어차피 떠날 건데
왜 그런 일을 했지?

무슨일인데요?

어떻게 말할까..

내가 이곳에 있으면
남에게 폐만 주게 돼

무슨 말예요?
떠나면 섭섭하죠

하지만 꼭 가겠다면
우리가 도와줄게요

지금은 갈 수 있는 지도
미지수야

걱정마세요,뜻이 확고하면
틀림없이 갈 수 있을 겁니다

아무 생각말고
자,술이나 한잔 마셔요

내일 일어나면
다 잘 될 겁니다

그래 술이나 한잔 마시고
그냥 다 잊어버리는 거야

 

금석습유

 

산속에 금석이 있는데

종갈색으로 황산을
부식시킬 수 있다

혹시 항대형이 말한
유산이 아닐까?

드디어 찾아냈어

무슨 일인데 그러냐?

드디어 유산을 찾아냈어요

항대형이 말한 유산은 바로
여기 적혀있는 담반이에요

그걸 찾아서 어쩌려고?

담반을 찾으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통신기를 작동해
항대형은 떠날 수 있어요

다시 생각해봐

항소룡이 미래로 돌아가면
넌 어떡하지?

넌 오직 항소룡을
도울 마음뿐인데

자신은 생각하지 않니?

항소룡과 헤어지면
그 충격을 견딜 수 있겠니?

내 욕심만 챙길 순 없어요

너만 위한다면 욕심이지
하지만...

난 나이가 많아 눈은 어둡지만..

항소룡이 널 좋아하는걸
느낄 수가 있어

아니면 어젯밤에 널 위해서..

그렇게 했겠냐?

청아,자신의 행복을 위해
잘 생각해야 돼

너와 항소룡은 서로 좋아하잖아

네가 원한다면 내 생각엔
항소룡은 이곳에 남을거야

아버님더러 모든 걸 포기하고
2천 년 후의세계로 가라면

어떻게 할건가요?

받아들이기가 곤란하죠?

항대형도 그래요

2천 년후의 사람인데

모두 포기하고
낯선 세계에 남으라고 하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항소룡은 어쩌면 널 우해
모든 걸 포기할 거야

여기 남을 거다

날 위해 남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 만약 후회하게 된다면
평생 날 원망할 거에요

그이유 때문에 항소룡을

보내려는 거냐?

혼자서 고통을 떠 안고..

항대형은 지금
돌아가고 싶어해요

항소룡이 널 만난 건 복이야

 

여러 가게를 찾아가 봤지만
담반을 아는 데가 없어요

그럴 수밖에..우리도 우연히
담반을 찾아내 알게 됐잖아

저기 가서 다시 물어보자

이 가루를 얕보지 마십시오
쥐나 해충을 잡을 수 있어요

가축들도 보호할 수 있고요

써보면 이 담반분의
진가를 알게 될 겁니다

자,좀 사가세요

그걸 전부 다 살게요

역시 뭘 아는군요

집에 또 없나요?
많이 살 거예요

왜 이렇게 많은 양을 사죠?
이것도 몇 년은 쓸텐데..

물론 쓸모가 있어 사지
얼마나 있나?

담반분을 나무꾼에게서
사온 겁니다

많이 필요하면 직접
산에 가야 될 거예요

어느 산에 가야
담반분을 캘 수 있나요?

직접 산에 가서 담반을 캐려고?

좋아,나도 같이 가겠다

산길이 험하니 저 혼자 갈게요

여자 혼자서 산에 가는 건..

항대형을 위해선 두렵지 않아요

 

어느 산에 가야 담반이 있죠?

 

산에 갔어요?담반이 뭔데요?

자네가 전에 말헀던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그..유산이지

청아는 자넬 위해
혼자서 산에 올라갔어

늦어도 아마 열흘은 걸릴 거야

어느 산이죠?

그냥 산에 갔다는 것만 알뿐
어느 산인지는 모르겠네

아마..알아보면 찾을 수 있겠지

뭐하는 건지..혼자서 산에 올라
무슨 일이라도 당한다면 어쩌죠?

자넬 위해선 두려울 게 없대

모르겠어요

모르는 게 아니라
알고 싶지 않은 거지?

진짜 모른는 건 날세

자네와 청아는 서로
상대방을 좋아하면서

왜 서로 아무 말도 안 하지?

그렇다고 혼자서 산에 가요?

아마 당분간 자네와 헤어져서
두 사람의 일을 정리하려나봐

이농양병은 병력 외에
농경에도 도움이 되죠

항태부가 한 말을 기억합니다

상앙변법 이후에
이농양병책을 써왔죠

전쟁 때는 전쟁터에 나가고
평시엔 농사를 짓는 거죠

현재 진국은 전쟁이 빈번해
병력이 많이 필요해서

농사짓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으니

농사를 독려하지 않으면
식량이 부족할 겁니다

그럼 세금을 감면해야 하는데

농민들은 좋겠지만
세 수가 줄어들게 아니오?

군사는 식량 외에 전차
말도 필요합니다

그걸 어떻게 충당하죠?

치국은 현재 이득에
치우쳐선 안됩니다

감세하여 식량을 늘리면
백성들의 생활이 풍족해져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
장사꾼은 이득을 남길 거니

증세를 하면 됩니다

항태부,이사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죠?

옳은 말이야

농사가 잘 되면
농민의 소비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시장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지

세금도 많이 걷힐 거고

좋아요,자세히 기안을 하면
조회 때 제의를 하겠소

신하들이 다 찬성하면
여불위도 반대 못할 거요

기안을 작성하시오

내,물러가겠습니다

조고도 물러가라

네,대왕

 

항태부의 말대로 이사는
정말 훌륭한 인재입니다

과인이 태사에 추천했으나
여불위가 막았습니다

여불위는 야망을 갖고 있으니
대왕을 배척하는 게 당연하지

그는 실권을 쥐고 있어
다들 두려워하고 있으니

조정대사는 혼자
좌지우지합니다

대왕인 나도 허명일 뿐이죠

한 사람을 끌어들여
견제해야지

태후 말인가요?

그래

대왕과 태후가 합심하면 설령
투표를 해도 2대 1이 되니까

그를 견제하기가 훨씬 쉽지

허나 태후는 오직
요해만을 생각하고 있으니

과인을 돕지 않을 겁니다

그럼 요해를 잡아야지

요해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오직 출세만을 생각해왔어

요해를 포섭하면 일이
한결 쉬어질 거야

태후더러 섭정을 하라고요?

현재 조정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거요

난 대왕이지만 여불위가
대권을 쥐고 있소

대신들도 그의 패거리고
난 고립돼 있소

태후더러 같이 여불위를
견제하자는 겁니까?

역시 내가 사람을
잘 본 것 같소

전 일개 통령일 뿐인데
어떻게 태후를 설득하죠?

직접 태후와 상의하시죠

요해,내 앞에서 능청부리지마

너와 태후의 일은
간여하지 않겠다

대신 날 도와줘야 한다

태후를 설득해

별말씀을..태후에 대한
충성은 대왕께 대한 충성이오

서로 모순이 없습니다

태후는 대왕의 모후니 당연히
대왕을 도와주려고 할 겁니다

허나 내가 나섰다가 여불위가

알면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그건 염려 마시오난
실권은 없지만 대왕으로서

한 사람의 목숨은 지킬 순 있소
면사금패를 줄 수가 있소

과인 외엔 아무도
요해를 죽일 수 없소

날 도와 실권을 찾아온다면
논공행상할 거요

감사합니다

태후를 설득해 보겠습니다

 

대왕이 그렇게 말했다고?

태후와 함께 여불위를
상대하자는 겁니다

여불위를..

우리가 편안하게 행복을
누리길 원치 않습니까?

당연히 원하지
그게 내 염원인데

우리들의 장애물은 대왕이
아니라 바로 여불위입니다

난 여불위를 잘 압니다
대왕을 장악하고 나면

다음 표적은
우리 둘입니다

우린 어떡해야 하지?

간단해요

대왕을 도와 병권을 빼앗아오면

대왕은 우리의 방패가 될 거고
여불위를 겁낼 필요 없소

대답해봐,날 좋아하는 거야?

내 위치를 이용하려는 거야?

내게 아무 권력도 없다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겠소?

 

얄미워..

 

우리들의 장래를 위해 대왕을도와
여불위를 밀어내야 하오

 

용서지방의 가뭄으로 감세를
주청했는데 어떻게 됐는지요?

용서 가뭄은 치수를
잘못한 탓이 크므로.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오

다들 굶주리고 있소

그렇다고 감세는절대 할 수 없소

선례를 남겨 다른 고장에서도
감세를 요구하면 어떻게 할거요?

다른 안건은 없습니까?

선왕의 능을 보수하여
직접 확인을 했으니..

속히 봉능을 하십시오

좋소,선왕의 능을 수리하는데
이사의 공이 지대하였으므로..

이사를 태사로 승진시켜
차하하겠소

이의있소?

태사는 책임이 막중한데 이사는
경험이 부족해 어려울 겁니다

난 찬성할수 없소

허나..

태후 납시오

어서 오세요

태후 만세

 

방금 밖에서 대왕과
승상의 논쟁을 들었어요

무슨 일이죠?

이사를 태사에 봉하려 했는데
여승상이 반대 했습니다

여승상은 본궁의
말을 들어줄래요?

말씀하세요

이사는 박학다식해요
입궐한 이래 대왕께

충성을 해왔고요

그러한 연유로..
대왕이 그를 태사에 봉하는

것을 본군은 적극 찬성합니다

태후도 찬성했는데
이의가 있습니까?

대왕 뜻에 따르겠습니다

여승상은..

다 찬성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이사는 원래 승상부 출신인데

내사에 승진했으니
여승상도 영광이겠죠

그렇습니다

그럼 결정된 일이오

이사는 나오시오

그대를 정식으로
태사에 명하겠소

성은이 망극합니다

 

이럴 수가..태후와 함께
날 몰아 세우려는 거야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태후는 명분상 섭정을 할 뿐
국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의견도 없었고요
왜 갑자기 변한 거죠?

왜 승상의 의견에 반대하는지...

내 추측이 맞다면 분명 누가
배후에서 농간을 부리고 있어

농간을 부렸다면 그 자는..
항소룡이 아닐가요?

항소룡?

대왕은 그를 가장 신임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태후를 내세워
승상과 맞서는 게 아닐까요?

항소룡!

감히 날 안중에 두지 않다니!

후환을 없애려면 그 자를
대왕 곁에 있게 해선 안됩니다

걱정마,그가 또 대왕을 선동해
나와 맞서게 한다면..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낭용!

깜짝 놀랐잖아

장난을 한 거야

또 새옷을 만들었어?

내가 입어 볼까?

시간이 있으면

화해를 좀 시켜 줘

화해라니?

항대형과 아버지가
무슨 충돌이 생겼는지..

어제 집에 돌아와서

몹시 화를 냈어

여승상은 누구든 자기 말을
안 들으면 화를 내곤 하나봐

대형과 아버지가 서로 맞서면
우리 둘도 역시 맞서야겠군

가서 항대형에게 아버지와
맞서지 말라고 해

대형은 아버님과
맞설 생각이 없어

대왕을 도우려는 거지

명실상부한 현군을
만들기 위해..

헌데 아버님은 무조건 반대야

그러니 돌아가서 아버님더러
야심을 버리라고 설득해봐

우리 일은 생각 안 해봤어?

대형과 아버지가 계속 맞서면
우리가 만날 수 있을 것같아?

별개의 일이야
옳고 그릇된 건 구분해야지

그렇게 똑똒하면
왜 날 찾아오는 거야?

가서 대형을 도와 우리
아버지를 공격하라구!

왜 이렇게 생떼를 써?

그래,생떼야!어서 가!

또 들어오면 도둑으로 몰거야

낭용!

 

속으로 뭘 생각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답답해 죽겠어

무슨일이야?

여낭자처럼 제멋대로 행동하고
뗴쓰는 여자를 본 적이 있나요?

왜 또 싸웠어?

그래서 소인과 여자는
멀리 하랬어요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어요

대형과 여불위의 일은 국사고

우린 남녀의 사사로운 일인데
왜 혼동하는 거죠?

그녀 탓이 아니야

여불위와 내가 맞선다면
그의 입장이 난처하겠지

아버질 감싸는 건 좋은데 나도
자기편이 돼달라는 건 안돼죠

네가 이해해야지
여낭자는 좀 깐깐하지만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아

어쨋든 여자의 마음은
종잡을 수가 없어요

금낭자도 혼자서
산에 올라갔잖아요

 

여자의 맘은 종잡을 수 없어

좀처럼 마음을 표현하지도 않고..

2형이 요즘 좀 이상한데
뭘 하는지 혹시 알아요?

2형이 뭘 하는지 일일이
우리한테 얘기할 필요 없잖아

그래요,금낭자도
말없이 떠났잖아요

괜히 걱정을 하게..

 

혹시 이 산에서 담반을
찾을 수 있나요?

혼자서 담반을 구하려고요?

듣자하니 이 산에서
담반을 캘 수 있다는데..

그래요,허나 정상에
올라가야 돼요

산길이 워낙 험해서 우리도
두 시진 넘게 걸어야 해요

낭자는 아마 두 세 시진은
걸려야 할겁니다

고마워요

 

용서 감세안을 가결하려 하는데

태후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의 뜻에 따르겠어요

또 주청할 일이 있습니까?

함양을 둘러 봤는데

함양은 수도로서
가장 풍요로운 곳인데

올해 농수가 남방만 못하니
개선해야 합니다

어떻게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오?

수도를 뚫어 경하와
낙하를 연결하여

물을 공급해 함양을
옥토로 만들어야 하오

수로를..

신의 의견으론
그건 절대 안됩니다

무슨 의견이 있소?

진국은 성을 쌓기 위해
수십만 명을 동원했으며

전쟁으로 인해 장정들이
태반 징집됐습니다

헌데 또 다시 수로개설로
많은 인원을 동원한다면

국력이 쇠진돼 외침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태사의 깊은 사려에
경의를 표하오,옳은 말이오

수로개설은
차후에 논의하겠소

태후의 뜻은..

대왕의 결정이 현명해요

 

여승상이 밖에 와있어요

난 중요한 일이 있어
만날 수 없다고 전해

무슨 중요한 일이기에
날 만날 수 없는 거요?

허락 없이 들어오는 건
예의에 어긋나요

예의를 따지자는 건가?
왜 날 계속 배척하는가 했더니

이젠 내가 안중에 없는 모양이군

승상이 대왕을 고립시키려 했으니
본궁과 대왕도 대항할 수 밖예요

그럼 나와의 지난 정분을
다 잊었단 말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생겨
내가 싫어졌나?

여불위,난 엄염히 태후이니
불공한 언사를 삼가시오

기가 막혀서!내가
요해만 못한 게 뭐야?

그 놈 때문에 날 따돌리다니

요해의 어느 면이 좋아서
현혹된 거지?

우선 자신부터 반성하시지

그동안 우리 모자를
어떻게 대해왔지?

어떻게 대했냐교?

내가 아니었다면
정이 어떻게 대왕이 되고

어떻게 태후가 됐겠어?

잘 알다시피 대왕은
우리의 친아들이니..

대왕의 강산은 우리 강산이야

대왕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
내가 조정 대권을 장악하려는 건

다 우리들의 장래를 위한 거야

날 이인에게 줄 때도
내 장래를 생각했나?

솔직해져 봐요
다 자신을 위한 거지!

그 당시는 어쩔 수가 없었어
이젠 우리가 강산을 잡았으니

지난날로 돌아갈 수 있소

건들지 말아요

권력을 얻기 위해 날
물건처럼 남에게 줬어

난 너무 상심했었지

함양으로 돌아온 후
거듭 애원을 헀어

당신만을 원한다고..

허나 역시 권력 때문에
날 거절했어

이젠 아무런 감정도
없으니 나가요!

 

내게 정이 없다고 해도
우리 아들을 생각해야지

대왕으로 협박하지 마
당신 아들이 아니야

뭐라고?다시말해봐

이젠 꿈에서 깨어나야지

대왕은 엄연히 나와
이인의 혈육이야

당신은 무관해
당신 애를 잉태했다고 한 건

당신 곁에 있고 싶어서였어

그런데도 악랄하게
날 이인에게 줬어

난 그 수모를 평생
잊지 못할 거야

그럴리가 없어
날 화나게 만들려는 거지?

여불위,그동안 노심초사하며
허황된 꿈을 꾸어 왔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어

그럴 리가 없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거짓말을 꾸며 날 속이는 거야
방금 한 말은 다 거짓이지?

말해!

이 손 놔!

그럼 십여 년 넘게 나를
속여왔다는 거야?말도 안돼

말해!사실이 아니라고!
널 죽여버릴 거야

- 놔라..놔..
- 여불위!

 

침궁에 난입해 태후를 넘봤으니
죄를 알렸다!

요해,상관말고 나가라!

시위통령으로서
태후를 지켜야 하니

경거망동하면
후회하게 될 걸!

좋아,어디 두고 보자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기화가거!

 

온갖 심혈을 기울였는데
십 년 넘게 속아오다니!

가소롭군

 

무슨 일이지?

모르겠습니다 승상은..

 

날 속이다니..날 속였어!

아버지!

- 날 속였어!
- 아버지..

- 상관하지 말고 나가
- 아버지..

나가라니까..

 

아버지,안 아파요?

무슨일인데 이렇게
화가 났어요?

하늘도 무심하지
십 년 넘게 기울여온 심혈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어

 

가소로워!

 

무슨 일인데 그래요?

가증스러운 건
배은망덕한 영정이야!

주희와 함께 날 공격하다니

말을 함부로 하면 안돼요
대왕이 알면 처형될 거예요

닥쳐!그가 대왕이 된건
다 내가 이끌었기 때문이야

정녕 내 아들이 아니라면..
대왕이 될 수 있었겠냐?

헌데..넌 왜 여불위의
아들이 아니지?

왜냐고!

- 취했어요
- 아니야

안 취헀어

대왕을 시켰듯이
끌어낼 수도 있어

다신 일어나지 못하게 할거야

 

별고 없으셨죠?

여승상처럼
여유작작하진 못하죠

비꼴 필요는 없어요

난 일개 승상이지만
왕야는 다르죠

왕실의 정통을 이어받았으니
언제든 군주가 될 수 있죠

취한 모양이군요

왕형이 이미 보좌에 앉았는데
내가 어떻게 군주가 되겠소?

내 말을 들어보면
이유를 알게 될 거요

앉으시죠

날 불러낸 걸 보면 예삿일이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일이오?

역시 통하는 군요

영정이 등극한 후로 침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텐데..

왕위를 다시 찬탈할
생각이 없소?

여승상의 뜻은..

영정이 함양에 왔을 때
자객을 시켜 죽이려 했잖소

영정은 그 일을 못 잊고 있소

대왕이 됐으니 당연히
보복을 하겠지

내가 만류하지 않았다면
왕야는 벌써 죽었을 거요

항상 위험이 있겠군요

왕야가 선수를 치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 거요

나하고 손을 잡고 일찌감치

그를 제거하여 왕위를..
다시 되찾는 게 어떻소?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헌데 어떻게 날 도울 거요?

영정은 배은망덕하게 그간
도와준 공신까지 배척하니

그와 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오

진짜 대왕이 되려는 건
여승상이군요

날 도와등극시킨 후
허수아비로 만들어

대권을 장악할 속셈이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왕야는 손해가 없잖소

대왕으로서 영화를 누리고
난 승상으로 만족할 거요

피차 이득이 되는 일이잖소

좋소,주사위를 던져보겠소

영정이 이기나,내가 이기나!

좋아요

 

그럼 앞으로 이 천하는
그대와 내 것이 될 거요

 

성교와 결탁해
모반을 꾀하고 있다고?

네,태후가 대왕이 그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힌 후

여불위를 계속 감시해 왔는데
성교를 만난 것은 그를 옹립해

다시 대권을 잡으려는 속셈이오

대왕이 위험하겠군

다 내 잘못이야,흥분해서

진상을 말하지 않았다면..

여불위가 모반을
꾀하지 않았을 텐데..

대왕에게 알려야겠어

그럼 안됩니다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결과가 될 거요

여불위가 난을 일으키면
대왕은 결국..

그의 역모를 계속
지켜볼 겁니다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면

내 함정에 걸려들어

죽게 될 거요

우리가 공을 세울 좋은 기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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